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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한국에 방문한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 내용

브래드 갈링하우스 썸네일

한국에 방문한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기자간담회 질의 응답 내용

갈링하우스 CEO는 “과거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이 성장했던 것과 블록체인은 대단히 유사한 진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자유롭게 이동하듯, 앞으로는 가치가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 이후 급격한 시세 등락이 있었다.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각종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직 디지털 자산이라는 시장 자체가 청소년기에 있고, 짧은 시간에 큰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보호되기 위해서는 분명히 규제가 있어야 된다는 점은 동의한다. 각종 ICO(암호화폐 시장 공개)에 대해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사기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사려 깊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퍼블릭(공개형)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문제를 한 가지가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XRP 역시 금융기업 간의 문제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 결국은 퍼블릭이냐 프라이빗이냐는 차이를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블록체인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 초창기 리플도 퍼블릭 블록체인 방식으로 결제를 처리했을 때 주위의 우려가 많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문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렸다.” 


―리플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좋은 질문이다. 지급 결제 망의 가치는 네트워크 효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가령 전화기를 처음 산 사람은 별로 효용이 없지만, 전화기를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효용이 커진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누리는 네트워크 효과가 후발주자보다 앞서는 결정적 요인이다.”



―리플(XRP)이 탈중앙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블록체인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블록체인이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면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엄격한 블록체인 개념을 적용해도 XRP 원장은 엄연히 블록체인이다. 따라서 리플도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 은행은 거래 전체가 퍼블럭 처리가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가려주기 위해서 별도로 개발한 것은 있다.” 


―리플의 평가가치가 높아야 사업 확장이나 경쟁력이 생기는 것 아닌가.


“기본적으로 우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라톤 호흡에 맞춰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상당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치 변동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과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대부분 암호화폐의 가치가 0원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때 한 말은 대부분 ICO들의 가치가 궁극적으로 0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디지털 자산의 의미는 효용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데 XRP는 국제 송금이라는 효용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ICO들은 어떤 효용을 제공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디서 본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ICO 중 47%가 실패했다는 보고도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XRP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왜 한국 투자자들이 XRP에 주목하나.


“한국인들이 유독 XRP만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전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도 한국인들의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과의 협력 관계에서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시키자고 협의했다.”